집안 곳곳에서 들리는 ‘뚝뚝’ 소리의 정체, 혹시 이것 때문일까요?
낮에도 밤에도 반복되는 ‘뚝뚝’ 소리, 어디서 나는 걸까요?
갑자기 조용한 집 안에서 들려오는 ‘뚝’, ‘탁’ 하는 정체불명의 소리. 특히 밤이 되면 더 또렷하게 들려서 신경 쓰인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소리의 원인을 몰라 불안해하거나 심지어는 괴담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원리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건축 자재의 수축·팽창 현상
온도 변화가 심한 낮과 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벽, 천장, 바닥 등 건축 자재가 수축하거나 팽창하면서 ‘뚝뚝’ 소리가 납니다. 나무, 합판, 철제, 심지어 석고보드 같은 재료들도 모두 열에 의해 팽창했다가 수축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겨울철 난방 직후나 여름철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 이런 소리가 자주 들릴 수 있어요. 무서울 이유는 전혀 없고, 정상적인 현상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보일러와 온수배관에서 나는 소리
보일러가 돌아갈 때 배관이 데워지면서 열팽창을 일으켜 ‘딱딱’, ‘툭툭’ 하는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이건 특히 벽 내부나 바닥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귀신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죠.
소리의 발생 빈도가 너무 잦거나 금속 떨림 같은 고주파음이 지속된다면, 배관 고정이 헐거워졌을 수도 있으니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구, 가전제품, 가방에서도?
“책상 밑, 붙박이장, 전자레인지 위에서 들리는 뚝뚝 소리?” 이건 대부분 열과 습도의 영향을 받은 소재들이 수축 또는 팽창하면서 나는 마찰음이에요. 나무 가구나 합성수지, 금속 소재가 특히 잘 반응하죠.
또 하나, 자주 쓰지 않는 가방, 캐리어, 수납함 내부에 있던 공기와 온도차도 압력 변화로 인해 소리를 낼 수 있어요.
정말 걱정해야 할 상황은?
물론 모든 소리가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래의 경우에는 전문가 점검이 필요할 수 있어요.
- 전기 차단기 주변에서 ‘지직’ 소리가 들리는 경우
- 계속 같은 위치에서 반복적으로 소리가 나는 경우
- 타는 냄새나 스파크 같은 현상이 동반될 때
이럴 땐 안전 점검을 꼭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생활 속 소음, 알고 나면 덜 무섭습니다
‘뚝뚝’ 소리의 대부분은 온도나 습도 변화에 따른 일상적인 현상입니다. 알고 나면 덜 무섭고, 때로는 내 집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 수 있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불안할 땐 체크리스트처럼 점검해보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