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임상, 커리어

남자간호사에서 임상시험모니터요원(CRA)로: 직업의 장단점과 커리어에 대한 생각

개띠봉 2025. 2. 13. 22:39
반응형
반응형

이 이야기는 과거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로 일한 지 2년 시점에 기록했던 내용을 되새긴 글입니다.

CRA로 일하는 것은 병원 간호사로 일할 때와는 또 다른 점들이 많았고, 당시 다른회사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간호사로 일했던 경험: 장점과 단점

간호사의 장점

  •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보람을 느낄 수 있음.
  • 대학 전공을 실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
  • 해외 취업, 추가 공부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
  •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으로, 성적이나 취업의 어려움을 극복 가능.

간호사의 단점

  • 폐쇄적인 조직문화: 휴가 사용에 눈치를 봐야 함.
  • 교대 근무로 인한 삶의 질 저하.
  • 정신적, 육체적으로 높은 스트레스와 책임감.
  • 낮은 연봉과 엄격한 규율(병원에 따라 차이 있음).
  • 남자 간호사에 대한 여전한 선입견.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저는 병원을 떠나 CRA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CRA로서의 경험: 장단점

CRA는 임상시험 관리와 모니터링을 주로 담당하는 직업으로, 병원에서의 업무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CRA의 단점

  • 잦은 출장과 많은 업무량으로 인한 번아웃.
  • 병원에 비해 낮은 초봉과 부족한 복지 혜택.
  • 기관, 스폰서,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
  • 영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특히 외국계 회사와의 협업 시).
  • Late Phase 과제만 전담한 경우, 이직 시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음.

CRA의 장점

  • 성공적인 과제 수행 후 느끼는 성취감.
  • 제약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람.
  • 능력에 따라 연봉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기회.
  • 자유로운 휴가 사용 및 상대적으로 유연한 업무 환경.
  • 이직이 자유로운 직종(장점이자 단점).

병원과 회사의 문화적 차이

CRA로 일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회사 문화였습니다.

  • 점심시간에 여유롭게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 업무 시간 중에 교육을 들을 수 있다는 점(병원에서는 휴가를 써야 가능).
  • 잠시 바람 쐬러 나갈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이러한 회사 문화는 병원에서의 엄격한 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신입 CRA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Q&A

CRA를 준비하는 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해 간단히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1. 어떤 교육을 들어야 하나요?

  • Konect의 온라인 교육 및 KGCP, 임상시험 관리기준 등에 대해 공부하세요.

2. 신입으로 CRC 경험이 꼭 필요하나요?

  • CRC 경험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경력은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로컬 CRO에서 경력을 쌓아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3. 간호사나 약사가 아닌 타 전공자도 CRA가 될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다만 유관 전공자에 비해 취업 문턱이 높고, 병원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영어 점수가 필수인가요?

  • 필수는 아니지만, 외국계 회사와의 협업을 위해 기본적인 영어 능력은 필요합니다.

5. CRA의 초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 당시 로컬 CRO 기준으로 약 3,000만 원 수준에서 시작하였으며, 회사와 개인의 성과에 따라 인상률이 달라집니다.

마무리

CRA로서의 여정은 쉽지 않았으며, 아직도 병원에서 만났던 간호사나 실습생들을 보면 여전히 마음이 갑니다. 어려운 길이지만,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직군은 신입으로 진입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으로 이직은 가능하나 그 경력을 쌓기 시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신입을 뽑는곳이 많이 없거든요...

 

그래도 CRA를 꿈꾸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