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이유 – 산소 부족 때문일까?

어느 날 갑자기 물고기들이 물 위로 몰려온다면?

어항이나 연못을 들여다보다 보면, 물고기들이 자꾸만 수면 가까이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심지어 아가미를 크게 움직이며 입을 벌리는 모습까지 보일 때면 괜히 걱정이 되기도 하죠. 이건 단순한 습관일까요, 아니면 뭔가 신호를 보내는 걸까요?

수면 근처에 머무는 이유는 '산소 부족'일 가능성이 높아요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들도 숨을 쉬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항이나 연못 속 물에 녹아 있는 산소량이 부족하면, 물고기들은 상대적으로 산소 농도가 높은 수면 쪽으로 몰리게 됩니다. 물 위에는 공기와 접촉하는 면이 많아서 산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녹아 있거든요.

특히 기온이 올라가거나, 수질이 나빠지고, 수초가 너무 많거나, 여과기나 산소 공급 장치가 멈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어요.

반응형

그 외에도 이런 이유들이 있을 수 있어요

• 물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때: 물고기들이 적정 수온을 찾아 수면 쪽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 암모니아 농도 상승: 배설물과 먹이 찌꺼기로 인해 수질이 나빠지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수면으로 올라옵니다.
• 질병이나 기생충 감염: 내부 장기 이상이나 아가미 질환이 있을 경우 호흡에 어려움을 겪어 수면에서 숨을 쉬려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습성 또는 특정 종의 특성: 베타, 구라미처럼 기낭을 사용하는 종은 원래 수면 가까이에서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기도 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물고기가 자꾸 수면 쪽으로 몰린다면 먼저 산소 공급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여과기가 정상 작동 중인지, 산소 공급기는 문제 없는지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기포가 충분히 발생하고 있지 않다면 바로 보완해주는 게 필요해요.

또한 수질 테스트 키트로 pH, 암모니아, 질산염 농도 등을 확인하고, 물을 부분 환수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 주세요. 물고기의 행동이 계속 이상하다면 수족관 전문가나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작은 행동이 큰 신호가 될 수 있어요

물고기의 행동 하나하나는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수면 위로 자주 올라오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더워서 그런가?”라고 넘기지 마시고 조금 더 면밀히 관찰해 주세요. 물 속 생명도 우리처럼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존재니까요.